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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로컬 맛집 & 카페

올레길 14코스끝과 15코스의 시작, 한림항 근처에서 만난 가성비 좋은 고등어회 한 끼

이곳은 올레길 14코스의 끝이자, 15코스가 다시 시작되는 지점인 한림항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렇게 ‘끝과 시작이 겹치는 장소’가 유난히 의미 있게 느껴진다.

올레길을 걷는 동안 바람도 많이 맞았고,
생각보다 몸을 많이 써서였는지
한림항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배가 꽤 고팠다.
이럴 때는 괜히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기보다
지금 이 동네에서 오래 장사해온 곳이 더 믿음이 간다.

어디가 좋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한림항에서 택시 기사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봤고,
그렇게 추천받아 찾아간 곳이 블랙씨걸이다.

제주 한림항 근처 올레길 14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로컬 맛집 블랙씨걸 외관 모습


한림항 근처에서 가성비 좋게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의 첫인상은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에 가까웠다.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것 같은 분위기.
이런 느낌의 식당은 대체로 실패가 적다.

이날 먹은 메뉴는 고등어 회와 잿방어였다.

올레길 14코스를 걷고 난 뒤 한림항 근처 블랙씨걸에서 먹은 잿방어와 고등어회 플레이팅


올레길을 열심히 걷고 나서라
많이 허기진 상태에서 
고등어 회는 첫 점부터 인상적이었다.

살은 단단하면서도 질기지 않았고,
비린 맛 없이 깔끔했다.

고등어회와 잿방어를 김에 싸서 먹는 모습 올레길 14코스 완주 후 한림항 식사 기록


괜히 ‘고등어 회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날만큼은 그런 걱정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먹어본 고등어 회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만족스러웠다.

잿방어 역시 담백하면서도 고소했고,
회 한 점 한 점이 과하지 않아서
천천히 먹기 좋았다.

제주 한림항 근처 블랙씨걸에서 맛본 신선한 고등어회와 잿방어 회 한 접시


열심히 걸은 뒤라 그런지
자극적인 맛보다는 이런 정직한 맛이 더 좋게 느껴졌다.

함께 곁들인 한라산 소주는
보이는 그대로 살얼음이 낀 상태로 나왔다.
차갑게 살얼음 낀  소주와 회를 함께 먹으니
괜히 말수가 줄어들고
음식에 더 집중하게 됐다.

가성비라는 말이 어울리는 식사였다.
가격 대비 구성도 좋았고,
무엇보다 ‘걷고 난 뒤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림항 근처 블랙씨걸에서 회와 함께 마신 살얼음 낀 한라산 소주 한 병


올레길을 걸은 하루의 마무리로 부족함이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한림항 쪽으로 나왔을 때,
이 식당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올레길 14코스를 마치고 들르기에도 좋고,
15코스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부담 없는 위치다.

이날의 식사는
단순히 한림항 근처 맛집을 다녀온 경험이라기보다
올레길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기억으로 남았다.
잘 걷고, 잘 먹고,
다시 다음 길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블랙씨걸에서 함께 나온 매운탕과 튀김 구성 올레길 14코스 후 든든한 한 끼

 

블랙씨걸

https://naver.me/xucal6Nq

 

네이버지도

블랙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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